할머니가 해주는건 정말 맛있어

grandad 2022. 11. 2. 11:55

열손가락 깨물아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는 하지만

어떤 손가락은 예쁘게 보이고 어떤 손가락은 미워보이기도 한다

물론 미워보인다는게 진짜 밉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내 엄지손가락도 남들처럼 조금 더 가늘고 예뻤으면하는

이런 마음이라고나 할까

그런면에서 현이는 정말 예쁜 손가락이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어른들 마음을 기쁘게한다

 

저번에 수제떡갈비를 하도 맛있게 먹어서 할머니가 다시 만들어주었다

한참을 먹던 현이

할머니를 쳐다보면서 "할머니가 해주는건 정말 맛있어"한다

먹을 복 타고 난다지만 자기 먹을 복을 자기가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 혹시라도 어른들이 뭔가를 주면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더라고 

무조건 고맙다고 하고 잘먹었다고 하고 인사하기 바란다

잘먹는 놈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니 말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것을 먹고 싶어도 주는 사람이 없는 그런 때가 오게되어있다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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