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이나 찢어진 책을 몇번 고쳐준 이후로
현이에게 할아버지는 뭐든지 고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된 것 같다 ^^
이번에는 가지고 놀던 반지의 장식이 글루건으로 접착된 것인데 이게 떨어졌다
할머니가 고쳐준다고 달라고 하는데도 절대 안준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가지고 와서 고쳐달라고 내놓는다
글루건 부분 살짝 녹여서 떨어져 나간 장식을 다시 붙여주니
"내 소중한 반지"하면서 반지낀 손가락을 꼭 껴안는다
그리고 다시 할아버지를 쳐다보면서 "할아버지 고마워요"한다
오늘도 이렇게 할가이버는 조그마한 즐거움을 느끼며
다음에는 또 뭐가 고장날까 하는 못된 기대를 해본다
2023/1/12